국힘 36% : 민주 33%… 한동훈 등판에도 지지율 답보

김준일 기자 2024. 1. 2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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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들어 전국을 누비며 '격차 해소', '정치 개혁'을 강조했지만 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 취임 때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6일 한 위원장은 취임 수락 뒤 전국 순회와 함께 '격차 해소'와 '정치 개혁'을 강조하며 여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지지율 변화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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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與지지율 지난 달과 같아
與내부 “당-국정 지지율 연동 경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8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들어 전국을 누비며 ‘격차 해소’, ‘정치 개혁’을 강조했지만 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 취임 때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에선 “여당 지지율은 결국 국정 지지율과 연동될 수밖에 없어 비대위원장 컨벤션 효과만으론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았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 이후 지지율이 줄곧 36%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한 위원장은 취임 수락 뒤 전국 순회와 함께 ‘격차 해소’와 ‘정치 개혁’을 강조하며 여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지지율 변화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

다만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2022년 7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1%로 민주당 지지율(33%)보다 오차범위 바깥인 8%포인트 높았다. 서울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 지지율은 줄곧 정체돼 있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아직 수도권에서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당의 쇄신 모습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전주보다 1%포인트씩 내려간 32%, 58%로 조사됐다. 부정으로 답한 응답자들의 주된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8%)였다. 이어 소통 미흡(8%)과 외교(8%)였다. 응답자들의 55%가 ‘향후 1년간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경제 비관론’이 국정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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