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좌' 아르한 '우' 아스나위, 'K리그 힘' 보여준 인니 슈퍼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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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전·현직 K리거가 힘차게 아시안컵 무대를 누볐다.
아스나위는 이번 경기 이전까지 A매치 38경기 1골, 아르한은 40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두세 명의 베트남 수비가 가까이 따라붙은 상황에서도 영리하고 침착하게 볼을 지켜낸 아르한은 동료를 향해 패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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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두 명의 전·현직 K리거가 힘차게 아시안컵 무대를 누볐다. 여러 유럽파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낸 이들. 바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캡틴' 아스나위 망쿠알람과 최근 수원 FC 유니폼을 입은 프라타마 아르한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D조 2차전에서 전반 42분에 나온 아스나위 망쿠알람의 선제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베트남을 1-0으로 꺾고 조별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승리 후 조 1위 이라크(승점 6, 득실 +3), 2위 일본(승점 3, 득실 +1)에 이은 조 3위(승점 3, 득실 -1)에 랭크됐다.
인도네시아의 주장을 맡고 있는 아스나위는 지난해까지 K리그2에서 활동했다. K리그 최초의 인도네시아 출신 선수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21년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고, 2023시즌엔 전남 드래곤즈 소속으로 활약하며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한국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 2일 전남과 계약을 해지한 아스나위는 무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아르한은 얼마 전 인도네시아 출신의 제2호 K리거가 됐다. 불과 사흘 전 K리그로 이적이 결정됐다. 일본 J리그 도쿄 베르디에서 활약한 아르한은 지난 16일 수원 FC로 이적이 확정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아르한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05만 명을 웃도는 인도네시아 축구계의 대표 슈퍼스타다.
두 선수 모두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선 잔뼈가 굵다. 아스나위는 이번 경기 이전까지 A매치 38경기 1골, 아르한은 40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특히나 아르한은 22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보유한 경험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을 떠나 대표팀에 속해 있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는 여전히 저돌적인 플레이를 자랑했다. 우측면에서 윙포워드와 다름없는 매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열어 젖힌 뒤 중앙으로 끊임없이 볼을 투입했다.
피치 왼쪽을 누빈 아르한은 기술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전반 23분,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아르한의 키핑 능력이 빛을 발했다. 두세 명의 베트남 수비가 가까이 따라붙은 상황에서도 영리하고 침착하게 볼을 지켜낸 아르한은 동료를 향해 패스를 전달했다. 아르한의 플레이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반 42분엔 '캡틴' 아스나위가 팀 동료 라파엘 스트라윅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리드를 이끌었다. 아스나위는 공에 입을 맞춘 뒤, 골대 왼쪽을 향해 강하게 때려 넣었다. 베트남 골키퍼 응우옌 필리프는 공 방향과 반대편으로 뛰었다.
아스나위는 후반 11분 미드필더 위탄 술라에만과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왔다. 아르한은 그대로 남았다. 후반 15분, 아르한이 피치 위로 쓰러졌다. 의료진이 투입됐고, 큰 부상은 아니었다. 곧장 일어난 아르한은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활약으로 인도네시아는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왼쪽엔 아르한, 오른쪽에는 아스나위가 지키는 수비 라인이 제법 든든하다. 조 3위에 랭크된 신태용호는 일본을 만나는 조별 최종전에서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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