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그립네… 박항서 사라진 베트남, 다시 약팀됐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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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힘없이 인도네시아에게 무너졌다.
박항서 감독 체제 하에서 빠르고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베트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D조 2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 0–1로 졌다.
반면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체제 하에서 보여줬던 조직적인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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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베트남이 힘없이 인도네시아에게 무너졌다. 박항서 감독 체제 하에서 빠르고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베트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D조 2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 0–1로 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게 2-4로 패배한 베트남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승점을 얻어내지 못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베트남은 이전 대회인 2019 아시안컵에선 12년만에 8강 신화를 이뤄낸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후 2019년 말에 펼쳐진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무려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20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고 승리까지 따낸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변방이었던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최강자, 아시아의 다크호스로 바꿔놓았다.
베트남은 2023년 1월 박항서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후임 사령탑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었다. 일본과 카타르 지휘봉을 잡았었던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신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이날 인도네시아에게 시종일관 밀린 끝에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는 빠르고 강력한 압박, 정교한 패스를 보여줬다. 반면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체제 하에서 보여줬던 조직적인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전반전 동안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트남은 후반전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이는 전반전 1골차 리드를 얻은 인도네시아가 후반전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선택하면서 얻은 공세였다. 베트남은 이런 상황에서 세밀한 패스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수비수 레 팜 탄 롱이 퇴장 당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동남아시아 맹주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시안컵 8강 신화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박항서 매직'이 그리울 수밖에 없는 베트남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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