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품백 의혹, 국민 눈높이서 생각할 문제"
박태인 2024. 1. 20. 01:09
한 위원장은 19일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활용’ 간담회 후 “명품백 의혹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다. 전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전엔 대통령실과 같은 “몰카 공작”이라고만 했었다.
대통령실에선 불편해했다. “영부인이 불법 촬영의 피해자”란 입장을 재차 내놓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작년에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의 스탠스에 대해 “대통령실과 확전을 피하면서도 명품백 의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인 점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중앙SUNDAY의 ‘이탈층 탐구’에 응한 윤 대통령 이탈층들이 한 위원장에게 기대하는 바와 유사하다. 바로 차별화다. 61세 여성은 “당과 별개로 뭔가를 하려고 하는 느낌을 얼핏 받았다. 새로운 비전 등 다른 방향에서 어떤 걸 보여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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