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냐 이준석이냐, 신당 호감도 엇갈려

고정애 2024. 1. 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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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左), 이낙연(右)
정치권을 달구는 제3지대론을 바라보는 이탈층 24명의 시선은 미묘했다. 애초 누구를 지지했느냐의 영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이탈층은 상대적으로 ‘이낙연 신당’(4점 만점에 1.67점)보단 ‘이준석 신당’ 지지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2.25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탈층도 근소하게 이준석 신당(1.92점)보다 이낙연 신당(2.04점)에 끌렸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에 대해선 호오(好惡)가 크게 달랐다. “이 위원장과 같은 젊은 정치인이 정당을 잘 이끌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낸 이가 있으나 “비호감” “거만하다”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었다. 42세 여성은 “이준석 신당과 손을 잡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한 지지 가능성도 열려있다(2.02점). 49세 여성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신당 또는 이낙연 신당 각각을 지지하지만, 빅텐트를 만든다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55세 남성은 이준석 신당에 대해선 “참신하다”고 호감을 보였으나 이낙연 신당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빅텐트 정당엔 “약간 관심이 있다”면서도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텐트 지지율이 각각 신당 지지율의 단순 합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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