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 3위로 밀리나… '신태용호' 인니, 베트남과 전반전 1-0 마무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베트남과 전반전에서 리드를 챙겼다. K리그 출신인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골망을 흔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D조 2차전 베트남과의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베트남, 이라크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우승후보 1순위인 일본전을 남겨뒀기에 이날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수확해야 16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는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하면서 희망을 밝혔다. 만약 4점차 이상으로 베트남을 꺾을 경우 이날 이라크에게 패배한 일본을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서는 인도네시아다.

베트남은 오랜 시간 박항서 감독 체제로 국제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필립 트루시에가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프랑스 국적인 트루시에 감독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이었던 신태용 감독이기에 의미있는 대결이었다.

이날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인도네시아였다.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린 인도네시아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베트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 라파엘 스트라윅의 연속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베트남은 간헐적인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전반 31분 샌디 윌시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전반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쳤다. 좌, 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월시가 프리 헤더로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킨 인도네시아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아스나위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처리해 1-0을 만들었다. 결국 전반전은 인도네시아의 1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