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영동 40cm 이상 '무거운 눈' 예고...그 무게는?
[앵커]
대설특보가 내려진 영동 지방에는 내일(21일)까지 40cm 이상의 폭설이 예고됐습니다.
특히 이번 눈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를 가져오는 습설, '무거운 눈'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동 지방에 함박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눈은 일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인데, 많은 곳은 최고 40cm 이상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 중북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최대 40cm 이상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산간을 비롯한 일부 내륙에는 '무거운 눈'이 긴 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무거운 눈'은 바다 위를 지난 눈구름이 많은 습기를 가진 채 폭설을 쏟아부을 때 자주 나타나는 형태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이나 시설물 피해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 이 같은 '습설', 무거운 눈은 같은 양의 눈이 내려도 무게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1㎡ 넓이에 눈이 1m로 쌓일 경우
건설(가벼운 눈)은 150kg, 습설(무거운 눈)은 300kg 정도로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특히 일반적인 비닐하우스(10*20)에 습설 50cm 가 쌓이면 그 무게는 최대 30톤까지 치솟습니다.
15톤 트럭 2대, 또는 전봇대(1톤) 30개가 올라가 있는 셈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습설은 건설에 비해 2∼3배 더 무겁습니다. 이런 습설의 경우, 쌓이고 녹고 또 쌓이는 과정에서 수증기 함량이 높아지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습설이 많이 내려 쌓일 때는 시설물 위에 쌓인 눈을 즉시 치워내 무게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청은 1~2월에는 '습설', 무거운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라며 많은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이원희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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