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예술을 더하다’ 문화올림픽 불꽃 점화
합창·무용·오페라·사물판굿·발레 등
국립예술단체 7개 공연 매진 행렬
대회기간 ‘아르브뤼코리아’ 미술 전시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경기 못지 않게 문화예술 프로그램들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대회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대회 기간 국립예술단체들이 잇따라 개최도시 강릉을 찾아 아름다운 공연예술로 올림픽 가족들을 맞는다.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을 위해 건립된 강릉아트센터가 다시 한번 그 중심에 섰다.
이곳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20일)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무용단(23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25일), 국립합창단(26일), 국립오페라단(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29일), 국립발레단(31일)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지역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웠던 국립단체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7개의 공연 모두 줄줄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강릉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은 강릉엔젤스 중창단과 함께 ‘소망과 꿈을 모아서’ 공연을 펼친다. 존 윌리엄스의 ‘올림픽 정신’을 시작으로 히사이시 조 ‘바다가 보이는 마을’, 박학기 ‘아름다운 세상’, 신해철 ‘그대에게’ 등을 선곡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비에니아프스키 ‘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발퇴펠 ‘스케이터 왈츠’를 연주한다. 협연은 클래식계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떠오른 김서현이 맡았다. 지난해 14세의 나이로 티보르 버르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평창대관령음악제 무대에도 올랐던 차웅 지휘자가 지휘한다.
국립합창단은 ‘즐거운 합창여행’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윤의중 인천시립합창단 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았으며 한국 가곡 ‘못잊어’부터 팝송,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합창의 매력을 전한다. 우효원 ‘어기영차’, 베르디 ‘축배의 노래’·‘아무도 잠들지 말라’등을 선보이며 마지막 곡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힙합(HIP合)’이라는 주제로 스트리트 댄스, 국악, 현대무용의 협업을 선보인다.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은 정해진 시스템과 한계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리듬과 개성을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의 기타리스트 이일우가 함께하며 스트릿 우먼파이터에서 활약한 베이비슬릭 등 스트리트 댄서 세명이 참여한다. 정철인 안무가의 ‘비보호’는 ‘해체와 자율, 경계 허물기’라는 힙합문화의 속성을 사회적으로 탐구한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강릉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페라 여행’이라는 주제로 친숙한 유명 오페라 곡을 선보이며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광현 지휘자가 지휘한다. 소프라노 김유진·김현정·안혜수,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테너 구태환, 바리톤 박은원·이천초가 참여한다. 오페레타 ‘박쥐’를 시작으로 베르디 ‘아이다’, 비제 ‘카르멘’, 푸치니 ‘투란도트’의 레퍼토리를 선곡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전통예술의 정수를 즐길 수있는 연희, 무용의 판을 펼친다. 경기도당굿,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을 모은 ‘삼도무속’을 시작으로 태평무, 봉산탈춤, 한량무, 부채춤, 사물판굿&소고춤 등이 이어진다. 국립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해적’을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2020년 솔리스트 송정빈이 역동적인 군무로 재안무한 버전이다. 해적 두목 콘라드와 메도라의 사랑, 해적단에 대한 비르반토의 배신, 콘라드와 부하 알리 사이의 우애를 담은 작품이다.
대회기간에 맞춰 강릉아트센터 전시실에서는 미술 전시행사도 이어진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발달장애 작가 모임인 아르브뤼코리아의 특별전 ‘함께 할 때 빛나는 우리’가 진행된다. 성장의 속도는 모두가 다르지만 그들의 성장이 계속된다는 의미와 함께 어우러짐의 표현을 전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30년 이상 발달장애인을 그려온 김근태 작가의 작품과 함께 세계 청소년 발달장애화가들이 뭉친 프로젝트 ‘장애인과 오대륙 친구들’ 전시가 이어진다. 시·청각 장애를 가진 김근태 작가는 지적 장애인을 평생의 작품 화두로 삼아 온 작가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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