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올림피언의 특급 노하우 청소년 자신감 키운다
레전드들의 국제무대 경험 전수
6년 전 시설 활용 레거시 공유
과거-미래 잇는 의미있는 시간
롤모델 멘토와 미래 멘티 만남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현장에서 레전드 올림피언들이 특별한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강원2024에 출전하는 청소년 올림픽 선수들의 멘토가 돼 미래 올림피언들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역대 동계청소년올림픽 등에서 감동의 순간을 재현했던 롤모델들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무대에 오르는 선수들과 만난다. 강원2024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 참가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올림픽과 관련한 생생한 조언과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선정된 국내외 롤모델 선수(Athlete Role Models/ARMs) 26명을 선정했다. 올림픽 경험을 보유한 최정상급 성인선수들은 대회기간 각자의 종목 경기를 관람하고 공식훈련에 참가한다. 특히, 청소년 선수들의 멘토로 활동하며 미래 세대에게 올림픽 정신 등 레거시를 공유한다.
■ 레전드, 강원2024 현장으로
국내외 롤모델 선수 26명 선정 올림픽 관련 생생한 조언·영감 제공
△고다이라 나오=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빙속 레전드’ 이상화와 맞수였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가 강원 2024 현장을 찾는다. 고다이라 나오는 2018 평창, 2010 밴쿠버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평창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레이스에서 고다이나 나오와 이상화가 펼친 우정의 경쟁은 현재까지도 평창 대회를 빛낸 명장으로 회자된다. 고다이라 나오가 청소년을 만나는 가운데 2024강원대회 조직위원장 이상화와의 만남도 기대된다.
△김 매그너스 보=부산 출생인 김 매그너스 보는 캐나다인 아버지를 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다. 대한민국과 노르웨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2018년 동계올림픽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동한 뒤 노르웨이로 국적을 바꿨다. 2016년 노르웨이 동계청소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듬해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도 제패한 스키 종목 정상급 선수다. 고향 땅을 밟는 김 매그너스 보가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된다.
△민유라= 민유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다섯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피겨스케이팅 싱글선수로 활동했다.
2011년부턴 아이스댄싱으로 전향했다. 민유라의 첫 올림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한국으로 귀화한 알렉산더 겜린과 함께 아이스댄싱 종목에 출전, 총점 147.74점으로 18위로 집계되며 대한민국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당시 개량 한복을 입고 연기를 펼쳐 내외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다솜=한다솜은 2010년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전 종목을 석권했다. 평창에서 태어나 스키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고교 시절에 처음 출전한 제25회 전국학생종별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 게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을 돌멩이로 빗댄 한다솜은 자신을 계속 깎아내고 노력해 보석이 될거라 자부한다. 청소년 선수들에게 한다솜이 전할 조언은 각별할 전망이다.
평창올림픽 강원전사 꿈나무 만난다
강원2024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소속으로 5개 경기 23명(임원 2·선수 21)이 나선다. 현재 강원선수단 중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썰매다. 특히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하는 총 5명의 선수들은 모두 상지대관령고에 재학 중으로 평창올림픽 유산을 기반으로 착실히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롤모델에는 국내 봅슬레이 선수들의 우상인 원윤종이 포함됐다. 원윤종은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봅슬레이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후보인 소재환(상지대관령고·봅슬레이 모노봅 출전) 등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국제무대 출전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대회에서 선수로 맹활약을 펼친 아이스하키 박종아(강릉 출신)도 이번 대회 롤모델로 활약한다. 박종아는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아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로 여자 아이스하키 ‘3 on 3 토너먼트’에 장현정(남춘천여중 3년)이 출전하는 가운데 박종아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79개국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아시아 첫 대회인 만큼 1803명의 전세계 꿈나무들이 모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선수들의 목표도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오르는 것인 만큼 이번 대회에 롤모델로 참여하는 메달리스트들은 선수들에게 수많은 영감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청소년 선수들이 6년 전에 올림픽 경기를 했었던 베뉴에서 또 다시 대회를 치르는 것이 굉장히 훌륭한 경험”이라며 “(올림피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기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청소년 올림픽 선수들이 이 레거시를 가지고, 또 다른 세대에게 계승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유리한 지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원2024대회에 메달리스트로는 컬링 종주국 영국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금메달을 안긴 제니퍼 도즈, 2010년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딴 노르딕복합의 살아있는 전설인 에릭 프렌젤(독일), 2014 소치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여자 스키점프 금메달을 목에 건 카리나 포크트(독일), 썰매종목의 강국인 라트비아의 메달리스트 일라이자 티루마(루지·2014소치, 2022베이징 동메달) 등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인 롤모델로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스포츠매니저로 활동한 변천사(쇼트트랙·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평창 출신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인 한다솜, 아이스하키 전영준도 포함됐다. 김호석·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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