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세작'으로 보여줄 '연기의 정석'[TF초점]
'세작', 3년 만에 안방 극장 복귀…임금 역 첫 도전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배우 조정석이 3년 만에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동안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던 조정석이 이번에도 배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정석은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조정석은 재수생이지만 공부는 뒷전, 첫사랑 앓이를 하는 친구에게 자신만의 연애 스킬을 전수하는 납뜩이 역할을 맡았다.
조정석은 극 중 '키스하는 법 강의'를 하며 찰진 코믹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결과 납뜩이는 조정석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어떡하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후 조정석은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과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을 통해 연이어 '로코 케미'를 보여줬다.
조정석은 실제 현실에 있을 법한 디테일한 생활 연기와 멜로 눈빛,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정석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설렘 포인트를 조화롭게 접목시킨 것. '질투의 화신' 속 이화신 역은 아직까지도 조정석의 '인생 캐릭터'로 불린다.
그리고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이익준으로 분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출중한 연기력과 특유의 잔망미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극 중 밴드에서 일렉기타를 직접 연주하고 노래도 부르는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매 작품마다 찰떡같은 소화력을 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만든 조정석이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 분)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해 주목받고 있다.
조정석은 임금의 숙명을 타고난 진한대군 이인 역을 맡았다. 이인은 자신이 아끼는 형 이선(최대훈 분)에 대한 충심이 역심으로 비치자 괴로워하며 한량으로 살아가고 그 와중에 우연히 내기 바둑꾼 강몽우(신세경 분)와 바둑 친우가 되면서 잔혹한 운명의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이번 작품은 조정석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임금 연기를 한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정석은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역린'(감독 이재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등 다양한 사극을 했으나 임금 연기는 첫 도전이다.
조정석은 "평소 임금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촬영 내내 급격한 신분 상승이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하고 다녔는데 배우라는 직업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앞서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조정석이 이번에는 웃음기 뺀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인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이다.
그는 "희극을 하다 보면 정극이 하고 싶고 정극을 하다 보면 희극이 그리울 때가 많다. 의도적으로 희극과 정극을 교차하며 선택하기보다 작품과의 인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사할 때 사극 장르에 부합하면서 현대극과의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조정석은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신세경과는 멜로를, 최대훈과는 핏빛 서사를 그린다. 신세경은 여인의 신분을 감춘 채 내기 바둑꾼으로 명성을 떨친다. "도성 십 리 안에는 저를 이길 자가 없다"라고 당차게 말할 만큼 바둑에 자신만만한 신세경이지만 그에게 바둑 천재라 불리는 진한대군은 마음에 품어온 동경의 인물이다.
진한대군의 신분을 감추고 한량 생활을 즐기던 조정석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던 신세경에게 바둑 대련을 신청한다. 몽우가 내리는 아련한 분위기 속에서 신세경과 조정석은 바둑알을 주고받으며 스치는 손끝에 심장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바둑 친구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애증의 관계로 변한다. 두 사람이 그려낼 뜨겁고 잔혹한 멜로에 관심이 고조된다.
반면 최대훈과는 첨예한 대립을 이어간다. 이인은 자신이 아끼는 형 이선에 대한 충심이 역심으로 비치자 괴로워한다. 이선은 영특한 이인에 대한 열등감과 언제든 자신이 폐위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돼 급기야 광기에 휩싸이며 왕좌를 둘러싸고 이인과 대립을 이어간다.
조정석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만큼 작품 속에 다양한 모습을 녹여냈다. 그동안 봐왔던 조정석만의 유쾌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무게감 있는 인물로 변신한 만큼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보여줄 조정석만의 매력 포인트에 이목이 집중된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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