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은 한국에 졌던 이라크! 무섭도록 냉정하게 일본 꺾었다[2023아시안컵]

심재희 기자 2024. 1. 19. 23: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일본에 2-1 승리
제공권 우위 활용, 헤더 2골로 V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울린 이라크!'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첫 이변이 나왔다.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은 '중동의 강호' 이라크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일본을 꺾었다. 탄탄한 수비와 제공권 우위를 잘 살려 일본을 격침했다.

이라크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일본을 2-1로 눌러 이겼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1차전 인도네시아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아시아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을 격침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분 측면을 흔들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골키퍼 스즈키 시온의 펀칭 미스를 아이멘 후세인이 놓치지 않고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후 정교한 두 줄 수비로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았다. 수비 플랫을 잘 유지하고 적절히 중원에서 압박도 가하면서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전 내내 일본 공격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며 유효슈팅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기습적인 공격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레트프백 아메드 야히야가 중원에서 터치아웃 되는 듯한 공을 살렸고, 왼쪽 측면을 질풍같이 돌파했다. 깊숙한 지점까지 올라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고, 후세인이 스파이크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공세로 나온 일본의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다시 한번 일본의 공중볼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이라크는 후반전 들어 기본적으로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도 역습 또한 간간이 펼쳤다.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 경기를 펼쳤으나, 모하나드 알리를 투입해 공격에서도 힘을 완전히 빼지는 않았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코너킥 위기에서 엔도 와타루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1 승리를 확정했다.

6일 한국과 평가전에서 0-1로 진 이라크는 일본과 이날 대결에서 전반적인 기록에서 모두 뒤졌다. 슈팅(8-15), 점유율(27-73), 패스 횟수(232-599), 패스 성공률(58-80), 코너킥(1-13)에서 모두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효슈팅에서 3-2로 앞섰다. 찬스를 제대로 살렸고, 일본의 공격은 부정확하게 유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을 마크하며 16강행 9부 능선을 넘어섰다. 24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전 6개 팀 정도가 우승후보로 꼽혔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가 '빅6'로 주목받았다. 빅6는 모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다. 카타르와 호주는 2연승으로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가장 먼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라크가 무섭도록 냉정하고 침착하게 잘 싸우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라크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