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라크에 1-2 충격패...16강서 한일전 가능성

성진혁 기자 2024. 1. 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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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전 GK 김승규, 인대 파열로 이탈 악재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이라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이 이라크에 졌다. 일본(FIFA랭킹 17위)은 19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63위)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에만 이라크 아이멘 후세인(28)에게 2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 시간에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라크는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은 이후 상대 전적에서 2무7패로 밀리다 4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2승을 거둔 이라크(승점 6)는 조 선두로 올라섰고, 일본은 2위(승점 3·1승1패)가 됐다. 이라크는 24일 베트남과, 일본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D조에선 이라크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이 D조 2위를 하고, 한국이 E조 1위를 할 경우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E조 2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FIFA 23위)은 바레인(86위)과 1차전에서 황인범(28·즈베즈다)의 선제골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2골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87위)은 말레이시아(130위)를 4대0으로 눌렀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이라크 사드 나티크(왼쪽부터), 일본 엔도 와타루, 레빈 술라카, 이토 히로키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3)은 같은데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다. 20일 요르단을 잡고 승점 3을 따면 25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최종 3차전에서 비겨 승점 1만 보태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3승2무로 앞선다. 마지막 대결은 2014년 11월 친선경기(1대0 승·요르단 암만)였다. 23세 이하로 범위를 넓혀도 4승3무로 우세하다. 2020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규성(26·미트윌란), 이동경(27·울산 현대)의 골로 승리(2대1)했다.

다만 한국은 주전 골키퍼 김승규(34·알 샤바브)가 18일 훈련 중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대표팀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조현우(33·울산) 혹은 송범근(27·쇼난 벨마레)이 남은 경기에서 골문을 지켜야 한다. 요르단전에는 대표 경험이 풍부한 조현우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32·토트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5명이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았다는 점도 변수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8강전까지 경고를 두 번 받은 선수는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들 5명이 예선 마지막 경기나 16강전에서 경고라도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우승 전선에 차질을 빚는다. 1차전에 빠졌던 황희찬(28·울버햄튼)이 요르단전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요르단은 우승 후보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조 선두를 유지하면서 16강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정면 승부보다는 수비 위주 플레이를 하다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전날 진행된 자체 게임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 소집해제 결정이 됐다. /연합뉴스

오른쪽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27·몽펠리에)를 앞세운 요르단 공격력도 만만치는 않다.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인 알타마리는 작년 여름 프랑스 리그1에 진출한 이후 16경기에서 3골(1어시스트)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15골(64경기)을 넣었다. 이번 아시안컵 1차전에선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2골을 뽑았다. 왼쪽 윙백인 마흐무드 알마르디(31·알 후세인)도 2골을 터뜨렸다. 알마르디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알려졌다.

C조에선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팔레스타인과 1대1로 비겼다. UAE는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다. 1경기만 치른 이란(승점 3)이 2위다.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옐로 카드를 받은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와 H조 2차전(2대3 패) 경기 종료 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 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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