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일전, 결승 아닌 16강에서 성사된다? 대한민국 E조 1위-일본 D조 2위 시나리오 유력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1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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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이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실제로 일본은 2015, 2019년 대회서 모두 조별리그 전승 행진을 달렸다.

일본 입장에선 인도네시아전 대승, 그리고 이라크가 베트남에 패배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D조 1위 가능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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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이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아시안컵 개막 후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일본은 자타공인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 최근 강약 가리지 않고 A매치 11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가 대단했던 만큼 조별리그는 어렵지 않게 전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 그는 13년 전 막내로 출전한 아시안컵서 한일전을 경험한 바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실제로 일본은 2015, 2019년 대회서 모두 조별리그 전승 행진을 달렸다. 더불어 2011년부터 조별리그 8연승 중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에 패하며 31년 전 1994 미국월드컵을 좌절케 한 ‘도하 대참사’가 재현됐다. 이로 인해 16강 티켓을 이라크에 먼저 내줬고 D조 1위 가능성도 크게 떨어졌다.

일본 입장에선 인도네시아전 대승, 그리고 이라크가 베트남에 패배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D조 1위 가능성이 없다. 그렇다면 2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이 최선이다. 다만 16강에서 대한민국을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은 E조 1위가 유력한 팀이다. 지난 바레인전에서 전반에 잠시 고전했으나 후반부터 골을 몰아치며 3-1 승리했다. 다가오는 요르단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종전 상대가 최약체 말레이시아인 만큼 E조 1위는 의심할 이유가 없다.

사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과 일본은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였다. 각 조의 1위가 유력했던 만큼 16강부터 4강까지 서로 만나는 경우의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본이 미끄러지면서 아시안컵 최초의 한일전 결승 시나리오가 사실상 무너졌다. 물론 대한민국이 요르단에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패배는 상상하기 힘들다.

13년 전 아시안컵 한일전 순간. 대한민국은 연장 혈전 끝 2-2 균형을 맞췄으나 승부차기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과 일본이 16강에서 만난다면 두 팀 모두 부담이 큰 맞대결이 된다. 승자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지만 패자가 될 경우 아시안컵 ‘광탈’ 충격은 물론 라이벌 매치에서의 패배 후유증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조금 이른 단두대 매치다.

현재로선 여러 변수를 고려해도 대한민국과 일본의 16강 맞대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오는 31일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최대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다. 시간대도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역대 최고의 한일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은 일본과 총 81번 맞붙어 42승 23무 16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모두 0-3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안컵에선 2011년 카타르 대회 4강서 만나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 0-3으로 패했다.

현재 대표팀 선수 중 13년 전 대회를 경험한 건 지금의 에이스이자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이 유일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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