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화성의 수로… 미리보는 우주여행 ‘핫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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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를 타고 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1969년 달에 발을 디딘 이래 인류의 우주여행에 대한 꿈은 멈추지 않았다.
2021년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은 10여분간 우주를 맛보는 민간인 준궤도 우주여행을 선보였고,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는 민간인 달 여행을 추진 중이다.
달 여행 계획이 지연되고 있지만, 머스크는 그 이상인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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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에릴리아노 리치/최보민 옮김/더퀘스트/2만2000원
아폴로 11호를 타고 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1969년 달에 발을 디딘 이래 인류의 우주여행에 대한 꿈은 멈추지 않았다. 우주개발은 이미 국가 간 경쟁의 영역을 넘어 민간 경쟁의 영역이 됐다.
달은 인류가 조기에 방문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지구 밖 여행지다. 아마도 달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아폴로 11호가 착륙한 ‘고요의 바다’라 불리는 용암평원 남서쪽의 ‘고요의 기지‘가 될 것이다.
지구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여행하는 건 조금 더 위험이 따른다. 우리가 뒷면을 볼 수 없는 건 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으로, 달의 뒷면에서 위험신호를 보내려면 위성이 필요하다.
달보다 먼 화성 여행 상품이 판매된다면 아마도 2년2개월에 한 번이 될 듯하다. 지구에서 화성을 여행하기에 가장 유리한 궤도, 즉 화성이 태양 반대편에 있으며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주기이기 때문이다.
화성 관광객이라면 생명체가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19세기 중엽 이탈리아 천문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로부터 비롯됐다. 천문학 사진 기술이 없던 그때 그는 천체망원경으로 화성을 관측해 표면을 길게 이은 직선 구조물을 종이에 스케치하고 ‘화성의 수로‘(canali marziani)라고 명명했다. 이 기록은 후에 영어로 인공수로를 뜻하는 ‘canals’로 번역됐고 누군가 이를 건설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아쉽게도 우리는 책 제목과 달리 적어도 지금은 우주여행을 무작정 따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세계 여행 가이드북이 그렇듯, 이 책을 통해 어쩌면 죽기 전에 가 볼 수 있을지 모를 행성을 간접 체험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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