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국 자격으로 소집한 첫 北문제 회의 "안보리 접근 달라져야"
[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위협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소집한 북한 문제 관련 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 위협에 대한 안보리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북한을 감쌌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비확산'을 주제로 한 안보리 비공식 협의는 한미일 3국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올해부터 선출직 이사국 활동을 시작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북한 이슈를 주도적으로 제기한 겁니다.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황준국 대사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북한의 상황에 대해 이사국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대표부는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등 밀착하는 북러 관계와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 협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 정책이 변화한 만큼 안보리의 대북 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과 일본도 우리와 함께 보조를 맞추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북한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이 동북아 지역 긴장을 극적으로 높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껏 대북전략에서 염두에 두지 않았던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 이전으로 북한 위협 수준의 차원이 달라질 거라는 얘깁니다.
[프라나이 바디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국장 : 북러 간 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 내 북한 위협의 성격이 앞으로 10년 동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바디 국장은 북러 간 군사협력이 한미 확장억제 협력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월스리트저널은 러시아의 북한산 미사일 사용은 서방 방공망을 상대로 성능을 입증한 셈이어서 북한의 무기 수출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그래픽:김효진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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