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져 충격에 빠진 우승후보 일본, 팬들은 “저런 센터백으로 월드컵 8강을 노린다고?”

이정호 기자 2024. 1. 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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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부상 중인 일본 미토마 가오루(가운데)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9 연합뉴스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이어진 일본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 10연승에서 끝났다.

사실상 D조 1·2위가 결정되는 경기였지만, 일본의 승리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아시아 최고 랭킹팀일 뿐 아니라 주전급 선수들 상당수가 유럽 상위리그에서 뛰고 있다.

일본은 이날 FIFA 랭킹 63위 이라크를 상대로 좀처럼 장기인 짜임새 있는 패스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73%의 볼 점유율로 1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엔도 와타루의 만회 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이날 패배로 조 1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자력으로는 어려워졌다. D조 2위는 E조 1위가 유력한 또다른 우승후보 한국을 만난다.

일본의 이라크전 상대 전적은 7승3무3패가 됐다. A매치에서 이라크에 패한 건 무려 42년 만이다. 특히 1993년 10월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경기 종료 직전 이라크에 2-2가 되는 동점 골을 내주면서 한국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내준 ‘도하의 악몽’을 극복하고자 했지만, 30년 만에 도하에서 악몽을 재현했다.

일본은 이라크의 장신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 2골을 내줬다. 일본 SNS에서 축구팬들은 “아이멘이라는 선수에 대항할 수 없는 센터백 라인으로 월드컵 8강 이상을 노린다는 건 개그”라며 비꼬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반성해야 한다”며 “상대의 대비, 동기부여를 아시안컵에서 깨는 법을 길러야 한다.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다음 경기를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19 연합뉴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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