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리스크+체격 열세 극복 못한 일본, 대회 첫 희생양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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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4회) 일본이 2023 AFC 아시안컵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두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졌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스페인 등을 꺾으며 16강에 올랐던 주축들로 팀을 꾸렸다.
일본이 2골을 내줄 때 모두 이라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의 힘과 높이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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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4회) 일본이 2023 AFC 아시안컵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두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회 전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번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시도한 결과 일본의 우승 확률이 한국을 넘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명단만 보면 예상은 틀리지 않아 보였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스페인 등을 꺾으며 16강에 올랐던 주축들로 팀을 꾸렸다. 특히 26명의 최종 명단 중 엔도 와타루(리버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20명을 이룰 정도로 강력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하지만 일본은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약체로 지목된 베트남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2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1-2로 끌려 갔다. 다행히 이후 3골을 넣으면서 4-2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베트남전에서 일본이 우려했던 골키퍼 리스크가 드러났다.
일본에서는 곤다 슈이치(시미즈 에스펄스), 다니엘 슈미트(신트트라위던), 나카무라 고스케(포르티모넨스) 등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들을 뒤로 하고 스즈키, 다이야 마에카와(빗셀 고베), 노자아 다이시 브랜든(FC도쿄)을 선발했다. 골키퍼 '세대교체'가 이유였다.
하지만 이들은 A매치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 우려를 샀고, 본선이 시작되자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스즈키는 베트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2골을 허용하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 내에서도 스즈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라크전에서도 스즈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의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이라크 공격수에게 프리 헤더 기회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라크는 선제골로 기세를 높였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골키퍼 리스크와 함께 그동안 일본이 국제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체격적인 열세도 이날 실감할 수 있었다. 일본이 2골을 내줄 때 모두 이라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의 힘과 높이에 당했다.
공격을 펼칠 때도 일본 공격수들은 이라크의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 소유권을 뺏겼다.
한편 일본이 이날 패배하며 D조 조 2위가 유력해졌다. 대회 대진상 D조 2위는 한국이 속한 E조 1위와 16강에서 격돌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1위로 16강에 오른다면 이날 일본이 노출한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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