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아파트 화재 1만4천여 건···"저녁·심야시간 주의"
모지안 앵커>
지난해 성탄절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화재, 기억하실 겁니다.
7개월 난 아기를 끌어안고 뛰어내리다 사망한 아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최근 5년간 아파트 화재는 총 1만4천여 건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1년 이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화면제공: 소방청)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사망자 1명은 7개월 된 딸을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리다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성탄절에 이어 이달 18일에는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담뱃불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주민 약 1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총 1만4천112건으로, 지난 2021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1천781명이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으로는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사망자 네 명 중 한 명은 대피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부주의 중에서도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와 불씨 방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 발생이 가장 많았고 겨울과 가을, 봄 순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이 잦은 만큼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빈번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유창화 /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소방교
"인명 피해가 주로 발생한 시간대는 심야 시간으로 확인됐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저녁 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아파트 화재 대부분은 발화지점에 한정돼 발생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공동주택 화재 98%가 불길이 발화지점과 발화층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불길이나 연기가 자택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전한 곳에서 구출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을 권장합니다."
오히려 화재가 발생한 곳과 다른 층에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 피해를 입은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오민호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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