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신' 일본, 급하자 헐리웃 액션 시도… VAR로 PK 취소[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일본이 급하자 헐리웃 액션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VAR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따내지 못하고 망신만 당했다.

일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3점(1승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2연승을 질주한 이라크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쿠보 다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등 수많은 해외파들로 구성된 일본은 지난 2023년 열린 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했다.

최근엔 A매치 11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경기력을 뽐냈다.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능력 외에도 역습과 점유율 축구에서 모두 능한 모습을 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날 이라크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5분 스즈키 시온 골키퍼의 펀칭 미스로 발생한 위기에서 상대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에게 헤더 선취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후세인에게 헤더 한 방을 더 얻어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이후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이날 완패 말고도 망신까지 당했다. 만회골을 위해 헐리웃 액션을 취하다 VAR에 걸린 것이다. 일본은 후반 9분 역습 과정에서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이토 준야가 크로스를 올렸고 아사노 타쿠마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휘슬을 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수비수가 타쿠마의 몸을 거의 터치하지 않은 채 공만 걷어냈다. 명백한 아사노의 다이빙이자 헐리웃 액션이었다.

결국 주심은 VAR을 체크한 뒤, 페널티킥 선언을 취소했다. 일본은 페널티킥도 잃고 망신만 당했다. 아시아 최강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패배와 헐리웃 액션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