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리뷰] '대이변' 일본이 침몰했다...'63위' 이라크에 1-2 충격패, 16강 한일전 가능성 커져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일본이 이라크에 패배했다. 일본과 한국의 아시안컵 16강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FIFA 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FIFA 랭킹 63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일본은 조 2위가 됐고, 이라크가 조 1위가 됐다.
일본은 초반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지난 베트남전에서도 2실점이나 허용했던 일본의 수비는 안정감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부재가 느껴졌다.
지난 베트남전부터 공중볼 처리에서 문제를 일으키던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자이온 골키퍼는 이라크가 크로스를 시도하면 불안하게 처리했다. 결국 자이온 골키퍼의 실수에서 실점이 나왔다.
전반 4분 이라크가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다. 이때 일본이 자이온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아이만 후세인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일본도 반격하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쿠보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히로키의 슈팅까지는 이어졌지만 빗나갔다. 일본이 점점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18분 준야의 우측 공격이 또 히로키한테 향했다. 히로키의 슈팅은 약했다.
일본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짧게 연결한 일본은 혼전 상황 속에 엔도의 슈팅까지는 이어갔지만 방향이 완전히 어긋났다. 일본이 급하게 공격을 처리했다. 전반 31분 쿠보의 패스를 받고 아사노가 침투했다. 중앙으로 연결해줬다면 더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었는데 아사노는 성급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일본의 공격은 이라크의 조직적인 수비를 전혀 뚫어내지 못했다. 이라크 수비는 일본의 패스 축구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역습을 노리기 시작했다. 전반 40분부터는 이라크가 일본보다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본이 또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 이라크가 역습을 시도했다. 후세인이 문전으로 달려들었고, 정확한 헤더로 2-0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미야스가 투입됐다. 후반 4분 일본이 또 위기를 노출했다. 아민을 향한 스루패스가 투입됐다. 자이온 골키퍼가 이번에는 잘 처리했지만 바예시가 뒤따라서 다시 슈팅을 이어갔다. 육탄 방어가 일본을 구해냈다.
일본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토의 크로스가 중앙으로 향했다. 크로스가 정확하게 아사노에게 향했다. 술라카가 아사노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아사노가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VAR 심판진과 교신 후 온필드리뷰를 진행했고, 페널티킥 판정이 반복됐다.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이타쿠타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일본은 점점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었지만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일본은 도얀 리츠와 아야세 우에다까지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라크의 철벽 수비를 밀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이라크가 반격했다. 후반 22분 알리가 혼자 직접 공을 잡아낸 뒤 슈팅을 과감하게 시도했는데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일본이 점점 골 결정력 난조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본은 하테타 레오, 마에다 다이젠까지 투입하면서 마지막 교체까지 모두 사용했다. 후반 37분 마에다의 결정적인 찬스는 또 골대로도 향하지 못했다.
일본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코너킥에서 엔도가 머리로 득점했다. 이라크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다. 일본이 막판 힘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리츠의 슈팅은 하늘로 향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이라크가 승리했다. 일본이 아시안컵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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