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극찬한 영입 과학자…"R&D 삭감,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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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못해 나섰다.
그는 "2~3명만 모여도 문제를 논의하고 나라를 걱정한다"며 "과학자들이 세상 돌아가는 일보단 연구에 신경 쓰고, '정치는 정치에서 잘 해줄 것'이란 생각들이 R&D 예산 삭감이라는 철퇴로 돌아와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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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못해 나섰다. 현실 정치에 뛰어든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이야기다. 올해 R&D 예산 삭감(작년 대비 4조6000억원) 이슈는 그의 마음을 과학이 아닌 정치로 돌리게 했다. 황정아 박사는 "저는 여전히 우주를 사랑한다"면서도 "제 일만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면 정치 참여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황 박사는 19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특구기자단 기자실을 방문해 정치 참여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황 박사는 올해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6호 인재로 영입한 인사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석·박사를 받고, 2007년부터 천문연에서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 연구를 수행 중이다.
황 박사는 이날 현 정부의 R&D 예산 삭감 문제와 현장에서 느낀 자괴감 등을 밝히며 '과학자로서 선명성'을 부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R&D 예산을 26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수조원 예산 삭감은 사실상 초유의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현장과 소통이 없어 논란이 격화했다.
황 박사는 "대다수 연구자들은 작은 예산으로 자기 연구만 할 수 있다면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대다수 연구자들이 연구를 왜 해야 하는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2~3명만 모여도 문제를 논의하고 나라를 걱정한다"며 "과학자들이 세상 돌아가는 일보단 연구에 신경 쓰고, '정치는 정치에서 잘 해줄 것'이란 생각들이 R&D 예산 삭감이라는 철퇴로 돌아와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기정통부 대책은) 전혀 와닿지 않는다"며 "인건비 풀링제(학생인건비 기관 단위 통합) 대책은 그냥 연구기관에게 알아서 각출해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재 실험실을 유지하는 대학교수들은 (인건비 부족으로) 학생들에게 조기 졸업을 장려하거나 급여 축소를 제안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조성경 차관의 R&D 카르텔 사례 발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말을 아끼면서도 "현장 과학자들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다"면서 "누가 주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수년간 쌓아온 경쟁체제와 절차를 한 달 만에 없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힘 있는 과학기술인 출신 정치인 한 명만 있어도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는 유독 율사들이 많기 때문에 과학자도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뛰어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황 박사는 선거 출마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당의 공천 시스템에 따르겠다"면서도 "정치를 안 한다면 모르겠지만 한다면 제대로 하고 싶고 지역구 출마를 더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천문연 17년차 연구자이고 27년째 대전에서 살고 있다"며 "제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심리적·물리적으로 (유성을 지역이)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지역구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황 박사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이후 계획'으로 "국가 재정의 5%는 R&D로 확정하는 법률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나 정부 등과도 격의없이 R&D 관련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황 박사에 대해 "과학계를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영입을 수락해준 게 놀라울 정도로 우수인재"라고 평가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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