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막으려다 되레 불…‘열선’ 화재 주의
[KBS 청주] [앵커]
추위에 보일러나 수도 배관이 얼지 않도록 열선을 감아두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열선이 합선돼 불이 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일러 배관에 새카맣게 탄 열선이 칭칭 감겨 있습니다.
어제 발생한 식품첨가물 공장 화재 현장으로 과열된 배관 열선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최원석/진천소방서 화재조사관 : "금속 배관에 감아놓은 보온재에 소실이 집중돼 있었고, 감식 결과 동파 방지 열선의 전기적 합선으로 인해서 (난 불로 추정합니다)."]
지난달, 한 단독주택 창고에서도 배관 열선 때문에 불이 났습니다.
낡은 열선이 합선돼 과열되면서 천장과 벽면이 열선을 따라 검게 그을렸습니다.
배관 열선 화재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300건 안팎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2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끊이지 않습니다.
전기공사 무자격자가 시공하거나 인증받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배관 열선을 시공한 사업장 두 곳 가운데 한 곳가량은 미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배관 열선은 특히 합선을 예방하기 위해 피복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오래된 열선은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송진수/청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열선을 설치하는 장소가 주로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이기에, 이물질이 누적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셔야 합니다."]
또 열선에서 일어난 불꽃이 가연성 물질로 옮겨붙을 수 있어서 보온재를 덮어서는 안 된다고 소방 당국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최윤우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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