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하세월…혼란의 울진
[KBS 대구] [앵커]
총선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 획정은 지지부진합니다.
특히 여러 차례 선거구가 바뀐 것은 물론 후보자들의 면면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울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큰데요.
선거구 획정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
하지만 획정안은 선거제 개편 논란과 맞물려 국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곳은 울진군입니다.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기존 '영주·영양·봉화·울진'과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 군위가 빠진 자리에 울진이 들어갑니다.
울진은 선거 때마다 선거구가 이리저리 변경된 데다 울진 출신 박형수 의원은 획정안이 졸속이라며 반발하는 상황.
유권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운/울진군 후포면 : "소외되는 기분도 많이 들고 신경 써주는 부분도 아주 적다 보니까 (군민으로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죠."]
특히 출마한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없고 정치 신인들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이소영/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너무 급하게 선거구가 획정되고 급하게 선거를 치르게 되면 신인들이 들어갈 자리는 전혀 없고 선거가 현역 의원 위주로 될 수밖에 없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최근 선거구 획정 기한을 선거일 1년 전에서 6개월 전으로 변경하자고 주장했지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느라 여야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선거도 다음 달 말 혹은 3월 초에나 선거구가 획정될 것으로 예상돼 예비후보자와 유권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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