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전쟁' 와중에…"북한, 미국에 새 골칫거리 안겨"

신재우 2024. 1. 19. 2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2개의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남한에 적대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국에 새 골칫거리를 안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 전문가이자 로이터 통신 칼럼니스트인 피터 앱스는 19일(현지시간) '2024년의 폭풍 같은 시작 속에서,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겨주다'는 제목의 로이터 칼럼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50년 이후 사실상 전쟁 상태로 남아있는 한반도에 더 위험한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칼럼리스트 "김정은, 위험한 시대 열수도 있다는 신호 보내"
"美, 위기 심화시 주한미군 가족 철수 등 고민 직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2개의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남한에 적대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국에 새 골칫거리를 안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 전문가이자 로이터 통신 칼럼니스트인 피터 앱스는 19일(현지시간) '2024년의 폭풍 같은 시작 속에서,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겨주다'는 제목의 로이터 칼럼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50년 이후 사실상 전쟁 상태로 남아있는 한반도에 더 위험한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2006년 첫 핵실험, 탄도미사일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오랫동안 서방의 많은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불량국가(rogue state)로 여겨져 왔다면서 특히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 협력으로 이전보다 덜 고립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군을 분할하는 이점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다수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고, 상대가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양국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미군의 재배치 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에 증가하는, 진짜 분쟁 위험이 있다고 결론 내릴 경우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가족 등을 대피시킬지, 어디로 보낼지와 같은 일련의 고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 적대 행위가 발생하면 미국의 계산을 의심할 여지 없이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한층 가까워진 것을 거론하면서 남한을 굴복시키겠다는 김 위원장의 경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으름장을 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적대 발언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는 신호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주요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주적이며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통일'을 위한 각종 대담 조직·기구를 속도감 있게 정리했고, 헌법에 한국이 '불변의 주적'이라는 것을 명기할 것을 공언했다.

withwi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