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도로 확장공사…안전 위협에 시민 분통
[KBS 대전] [앵커]
세종 신도심과 조치원을 잇는 국도 1호선 도로 확장공사가 벌써 6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안전 조치마저 부실해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 신도심과 조치원을 잇는 국도 1호선 5km 구간.
기존 왕복 4차선 도로를 6차로에서 최대 8차로로 바꾸는 확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시 방호벽이 어지럽게 늘어서 있어 처음 오는 운전자는 차선 구분조차 힘듭니다.
[신재선/세종시 연기면 : "처음 오시는 차량이 역주행을 많이 하시거든요. 차선이나 화살표 같은 표시가 없어서 사고도 번번이 일어나고 있어요."]
3차선이었던 도로가 안내표지판 하나 없이 순식간에 2차로로 줄어들기도 하고 야간엔 임시조명조차 없어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6년이 넘게 공사 중인 도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유병민/세종시 조치원읍 : "전혀 거의 차선이 없다시피 했죠. 공사를 하면서 안전이나 뭐 그런 것들이 많이 병행돼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안돼 있고."]
2019년 시작된 도로 확장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 끝날 예정이었지만 현재도 공정률 87% 수준입니다.
발주처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일부 구간이 군사보호시설인 조치원비행장과 인접해 국방부와 협의가 지연됐고, 공사 도중 상수도관이 발견돼 구조물 공법을 바꾸느라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정보다 길어진 공사에도 안전 대책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공사가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6년 동안…. 나와서 챙겨보든 뭘 했으면 좋은데 처음에 시청에 신고하니까 한 번 나왔다가 그걸로 끝이고…."]
행복청은 최근에서야 공사 구간 가로등 설치를 마쳤고 전기 공급이 되는 대로 밤길을 밝히겠다고 밝혀 운전자들의 불편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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