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 떼 배설물 ‘백화’ 피해
[KBS 광주] [앵커]
국제적으로는 보호종인 민물가마우지가 국내에서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양식장 등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여수시 중심에 있는 섬 장군도에 집단 번식지가 생겨나면서 배설물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 시내와 돌산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뛰어난 무인도 공원, 장군도입니다.
섬에 다가가보니 나무 상당수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수백마리 민물가마우지 떼의 배설물이 쌓인 건데 나무가 말라죽고 있는 겁니다.
[김숙자/인근 상인 : "손님 오신 사람마다 문을 열어놓고 보면 환경을 보려고 이렇게 해 놓으면 거기 하얗게 있어 놓으니까 보기 싫다고 하죠."]
덩치가 큰 민물가마우지는 물 속에 들어가 양식장 물고기도 잡아먹어 지난해 전국적으로 어업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과거엔 보기 드문 겨울철새였지만 최근 국내에서 포식자가 줄고 기후 변화 영향으로 텃새화돼 개체수가 늘어난 탓입니다.
지난해 2월 여수 국가산단과 해안에 나타나 양식장과 공단 지역에 일부 피해를 줬는데, 지난달부터는 장군도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장군도에만 5백 마리 안팎, 여수시는 우선 배설물 피해지를 세척하고 개체수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민수/여수시 공원과장 : "배설물을 세척하고 스마트 경보기를 설치하고 그 다음, 드론을 이용해서 친환경 기피제를 살포하여 장군도 내에 서식하고 있는 가마우지 밀도를 조절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지난해 말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3월 15일부터는 포획도 가능합니다.
여수시는 양식장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확산할 경우 포획단 구성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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