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통합공공임대주택 첫 입주…“2026년까지 7천 호 공급”
[KBS 제주] [앵커]
최근 치솟는 분양가에 일반 서민들은 내 집 마련할 엄두를 내기 힘든데요.
제주도개발공사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선보였습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공공주택 7천 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바로 맞은편에 새로 들어선 빌라 단지.
제주도개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마음에온'입니다.
전체 세대 규모는 78세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부터 대학생과 신혼부부까지 여러 계층이 입주하는 통합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졌습니다.
[백경훈/제주도개발공사 사장 : "과거에 영구임대, 국민임대 등 나눠져 있는 주택의 유형을 한 군데로 통합해서 여기에 어떤 분들이 와서 소셜믹스(사회통합)를 꾀하는."]
이 곳은 원룸형인 전용면적 20㎡부터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49㎡까지 모두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습니다.
여러 계층이 입주하는 만큼 임대료는 계층별로 산정됩니다.
이곳의 임대료는 입주자들의 소득 수준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최저 35%에서 최대 80% 수준으로 매겨집니다.
국가유공자나 수급자는 영구 임대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는 최장 30년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장동연·이리안/'마음에온 신례' 입주자 : "금전적인 게 제일 첫 이유. 왜냐하면, 무주택자니까. 그게 제일 처음이었고요. 오니까 만족스럽더라고요.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주도는 개발공사와 함께 이번 남원읍 신례리를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과 한림, 서귀포시 법환동과 대정읍 등에서 300세대 규모의 통합 공공 임대 주택을 더 짓기로 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일명 반값 아파트라 불리는 첫 토지임대 분양주택 착공을 예정하는 등 2026년까지 공공 임대 주택 7천 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주거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무주택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천5백만 원 선.
제주도에서 공급하는 공공주택이 고분양가 속 도민 주거 안정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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