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팀 최다 17연패 수렁…'3위 탈환' 삼성화재, 4연패 탈출(종합)

김주희 기자 2024. 1. 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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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잡은 여자부 현대건설, 6연승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 5연패 수렁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반전은 없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결국 팀 단일 시즌 최다 17연패 타이 기록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9-25 31-29 26-28 19-25)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의 연패는 '17'로 늘었다.

팀 단일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처음 입성했던 2021~2022시즌에 이어 2022~2023시즌에도 한 차례씩 17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뒤 두 달이 넘도록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올해도 17연패 수렁에 빠졌다.

기나긴 연패에 허우적 거리고 있던 페퍼저축은행이 이날 만난 상대는 여자부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9-25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 모마와 정지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넘겨줬다.

첫 세트를 빼앗긴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달라졌다.

주포 야스민을 앞세운 페퍼저축은행은 중반 이후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19-18에서 박은서의 퀵오픈, 20-19에서 야스민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의 계속된 추격에 위기를 맞았다. 23-22에서 상대 야효진의 속공에 동점을 허용하고, 한미르의 서브에이스에 당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페퍼저축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9-29에서 야스민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되찾고, 상대 범실로 2세트를 가져왔다.

세트 균형을 이룬 채 맞은 3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치열한 접전 끝에 2세트를 잡아낸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앞서갔다. 야스민을 필두로 박은서, 이한비가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23-18로 현대건설을 따돌리며 세트 우위를 점하는 듯 싶던 페퍼저축은행은 5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박연화의 서브가 벗어난 데 이어 상대 위파이에 연속 공격을 허용하면서 쫓기기 시작했다.

야스민의 후위 공격으로 24-22, 세트 포인트에 올라선 뒤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듀스 승부에서 현대건설의 추격에 무릎을 꿇었다.

25-26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이 위파위의 퀵오픈과 모마의 연속 공격으로 3세트를 차지했다.

허무하게 3세트를 빼앗긴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14-16으로 끌려가던 페퍼저축은행은 모마의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에 꼼짝하지 못하고 승기를 넘겨줬다.

또 패배를 쌓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2승22패 승점 7에 머물렀다. 야스민은 26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페퍼저축은행을 무너뜨리고 6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9승5패 승점 58을 달성했다. 2위 흥국생명(18승6패 승점 50)과는 승점 8차다. 모마는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3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이 17점, 위파위가 13점으로 거들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요스바니.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8-26 20-25 29-27 16-25 15-11)로 꺾었다.

4연패를 탈출한 4위 삼성화재(15승9패 승점 40)는 OK금융그룹(14승10패 승점 39)을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우리카드(15승9패 승점 44)는 5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1위를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14승10패 승점 43)과는 승점 1차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개막 전 예상을 깨고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나란히 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두 팀의 만남에 경기는 팽팽하게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먼저 차지했지만, 우리카드가 2세트에서 반격했다. 삼성화재는 다시 듀스 승부를 벌여 3세트를 가져왔지만, 우리카드에 4세트를 헌납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가려졌다. '해결사' 요스바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9-9에서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으로 10점에 도달했다. 이어 상대 범실과 에디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요스바니는 12-10에서 퀵오픈으로 한 점을 보태고, 13-11에서 후위공격으로 우리카드를 따돌렸다. 곧바로 후위 공격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요스바니는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4점을 책임졌다. 블로킹 3개, 서브 6개, 후위 공격 15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28점, 김지한이 19점을 기록했지만 연패 탈출에는 닿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프로배구는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열흘 간의 휴식을 취한 뒤 30일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로 일정을 재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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