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화재 참변…정부, 난방비 지원 실태 일제 점검
[KBS 전주] [앵커]
얼마 전 80대 노부부가 난방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전기장판 화재로 숨진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취약 계층 난방비 지원 사업 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80대 노부부가 화재로 숨진 현장입니다.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를 겹쳐 쓰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합니다.
당시 기름 보일러가 있었지만, 부부는 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가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상이란 사실을 K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60만 원 가까운 등유 구매권은 반년 넘게 주민센터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해서 찾아가라고 연락을 드리고, 가니까 집에 아무도 안 계셔서 못 만나고 그냥 와서 현재는 미수령 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지원 대상자가 쓰지 못한 금액은 백억여 원, 전체의 20%에 이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문자도 드리고 우편도 넣어드리고 이런 식으로 비대면으로 계속 안내는 해드리거든요."]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지자체별 난방비 지원 사업 이행 현황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위기 가구를 예찰하고 핫라인 등 전달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일대일 채널과 비대면 결제 등 홍보 강화도 당부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겨울철 난방 취약 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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