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역사, 총리 4명 배출한 日자민당 아베파 해산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와 최근까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속했던 기시다파를 포함해 당내 주요 6개 파벌 가운데 3개 파벌이 19일 해산을 선언했다. 당내 각 파벌을 중심으로 벌어진 비자금 불법 조성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계파 정치가 해체 수준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파 좌장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은 이날 파벌 임시 의원총회를 가진 뒤 기자 회견에서 “국민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파벌 해산을 선언했다. 아베파는 소속 의원이 98명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다. 세이와회(清和会)로 1979년 출범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도 지난달까지 자신이 이끌던 기시다파(정식 명칭 ‘고치정책연구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파(소속 의원 46명)는 당내 넷째 계파였다. 또 당내 다섯째 파벌인 니카이파(소속 의원 38명)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니카이파를 해산한다고 했다. 이로써 자민당에 남은 주요 파벌은 아소파(56명)·모테기파(53명)·모리야마파(8명) 등 세 곳이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계파 해산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아베파와 니카이파 회계 책임자를 불구속 기소하고, 기시다파의 전 회계 책임자를 약식기소했다. 2018~2022년 5년간 아베파는 6억7503만엔(약 61억원), 니카이파는 2억6460만엔(약 24억원), 기시다파는 3059만엔(약 2억8000만원)의 모금 자금을 각각 계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나 개별 의원 회계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화한 혐의를 받았다. 다만 검찰은 아베파 간부 7명과 니카이 전 간사장 등 파벌 간부를 맡은 의원들은 회계 책임자와 공모 입증이 어렵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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