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간 비행기 화장실에 갇힌 남성…착륙 후에야 탈출

차현아 기자 2024. 1. 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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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비행 중이던 국내선 항공기에 승객이 두 시간 가량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더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뭄바이에서 출발해 벵갈루루로 향하던 스파이젯 항공사 비행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화장실을 이용하다 잠금장치 고장으로 화장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끝내 문을 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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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갇힌 남성 승객에게 건넨 승무원의 쪽지./사진=더인디언익스프레스.


인도에서 비행 중이던 국내선 항공기에 승객이 두 시간 가량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은 항공기가 착륙한 뒤에야 화장실에서 탈출했으며 폐소공포증 등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더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뭄바이에서 출발해 벵갈루루로 향하던 스파이젯 항공사 비행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화장실을 이용하다 잠금장치 고장으로 화장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벵갈루루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45분 동안 화장실 안에 갇혀있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끝내 문을 열지는 못했다.

남성이 좁은 공간에 갇혀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자 승무원은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문 밑으로 쪽지를 밀어 넣어 안심시켰다.

쪽지에는 "당황하지 말아달라. 몇 분 후 착륙할 예정이오니, 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아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길 바란다"며 "착륙 후 문이 열리면 엔지니어가 올 것이다"라고 적혀있었다. 이 남성은 벵갈루루 도착 즉시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엔지니어들에 의해 구조됐다.

스파이젯 항공사는 해당 승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항공료를 전액 환불해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에서 "뭄바이에서 벵갈루루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잠금장치 오작동으로 인해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승객은 항공료를 전액 환불받았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남겼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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