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빛나자’···전세계 10대들의 겨울축제 스타트

양준호 기자 2024. 1. 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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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잇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4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1∼3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2012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2016년), 스위스 로잔(2020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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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14일 간 열전 돌입
비유럽 첫 개최···78개국 1802명, 15개종목 경쟁
‘제2 잼버리 사태 없다’ 사상 최고 안전 올림픽 목표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식이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은 개막식 종료 후 경기장 전환 계획에 따라 정리돼 20일 오전부터 선수들에게 공식 훈련장으로 제공된다. 연합뉴스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식에서 ‘열정의 시작’을 주제로 한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잇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4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1∼3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2012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2016년), 스위스 로잔(2020년)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78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3∼18세 청소년 1802명이 참가해 2월 1일까지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우정어린 경쟁을 펼친다.

빙상, 쇼트트랙, 컬링은 강릉에서 열리고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썰매 종목은 평창에서 진행된다. 알파인 스키는 정선, 스노보드는 횡성에서 새 시대의 주인공을 맞는다.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진행된 개막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회 선언 속에 ‘우리’와 ‘우주’가 장식했다. 강릉 소녀 ‘우리’로 대변되는 청소년들이 우주 공간에서 소중한 꿈을 좇아 저마다의 개성과 존재감을 뽐내며 소우주를 완성한다는 메시지가 K팝과 어우러져 지구촌으로 전파됐다.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고 정부 등이 후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출신의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가 올림픽기를 운반해 평창 올림픽이 남긴 유산이 빛을 발했다.

이번 대회 성화는 진짜 불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성화다. 디지털 성화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통해 강원도의 32가지 기상 조건 가운데 그날의 날씨에 맞춰 색상과 배경이 변화한다. 알리바바는 올림픽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사상 최고의 ‘안전 올림픽’으로 치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여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큰 논란을 빚은 뒤라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집중됐다.

선수촌 내 메디컬 센터에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60명의 의료지원단이 상주하며 경기장 시설 등 13개소 전체 의료 인력은 250여명이다. 각 시설에 의료진 5~15명과 구급차 1대, 20~60명의 보안 인력이 투입된다. 대회 기간 경찰 지원 규모는 약 2만 2000명이다.

청소년올림픽은 메달 경쟁보다 참가자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서로 성장하는 축제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달을 공식 집계하지 않는다. 대회 슬로건도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 모든 경기는 무료로 ‘직관’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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