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복덩이' 로버트 카터 "KBL, 힘들지만 도전의식 높이는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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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외인 수난기 끝에 만난 복덩이, 주인공은 로버트 카터(29, 206cm)였다.
카터는 12월 22일 KCC와의 홈 경기에서 3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대릴 먼로의 부상으로 백업 없이 혼자 KBL 정규리그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왔다(평균 20.9점 9.9리바운드 2.8어시스트). 이날 경기에선 3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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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은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6-77로 누르고 연패를 깼다.
카터는 12월 22일 KCC와의 홈 경기에서 3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대릴 먼로의 부상으로 백업 없이 혼자 KBL 정규리그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왔다(평균 20.9점 9.9리바운드 2.8어시스트). 이날 경기에선 3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리그 내 출전 시간 2위인데다 2옵션 데릴 먼로의 부상으로 교체 없이 줄곧 홀로 뛰었던 카터.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부담이 큰 상황. 그래도 매 경기 빠르게 융화한 덕에 정관장 팬들 사이에서 ‘복덩이’라 불린다.
승리 소감으로 “시작부터 에너지가 좋았고 선수들 간의 합이 잘 맞았다. 감독님께서 짜오신 전략을 경기에 잘 녹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4쿼터에 아쉬운 추격을 내줬지만, “그게 농구다. 부상 선수가 있다 보니 선수들이 지치는 면도 있다. 4쿼터 중반부터 잘 회복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다양한 리그 경험이 있지만, KBL은 처음이다. “리그마다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지만, KBL은 스케줄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힘든 리그”라며 “그래도 어려움보다 도전 과제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동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팀에 융화된 비결은 적극적인 조언 수용이다. “처음 KBL에 왔기에 주변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이 주는 조언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 그들의 조언과 나의 경험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짧지만, 함께했던 먼로에 대해 “좋은 사람이다. 베테랑으로서 KBL에 처음 온 나를 환대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먼로 또한 은퇴하는 것이 아닌 부상과 팀의 상황으로 작별하게 되었지만,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팀과 동료를 위할 줄 아는 카터, 드디어 정관장이 외인 선수의 정석을 만났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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