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해상훈련 대응조치로 수중 핵무기체계 시험”…국방부, 엄중경고
[앵커]
북한이 한미일 해상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라면서 핵 무인 수중 공격정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우리 국방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한미일 합동 해상훈련 직후 북한은 '해일 2형'으로 명명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이 무기가 수중에서 핵폭발하면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항만과 함선 등에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7월 열병식에서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추가 발사 시험이나 개발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번 한미일 첫 정례 해상 훈련의 대응조치라며 북한은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며 수중 핵 대응 태세가 완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조선의 소리' 방송 :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다."]
해일 3형과 4형을 지나 5형을 개발했다면 일부 성능 개량이 이뤄졌을 수도 있지만, 제원이나 시험 내용, 결과 등에 대해선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항모 전단의 훈련이 자기들의 위협 수위를 감쇄시키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항모 전단도 타격할 수 있는 수중 핵무기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방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또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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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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