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제로' 일본, 헤더골 두 방에 와르르! 이라크에 0-2로 뒤진 채 전반전 종료[2023아시안컵]
답답한 공격-공중볼 약점 노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베트남전 악몽 재현!'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후보 일본이 다시 한번 전반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동의 강호' 이라크에 밀리며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후 공격력을 못 살렸고, 전반전 막판 추가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일본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줬다. 전반 4분 만에 골키퍼 스즈키 시온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아이멘 후세인에게 선제 헤더골을 허용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역습 위기에서 다시 후세인에게 헤더 골을 얻어맞았다.
볼 점유율에서 무려 71-29로 크게 앞섰다. 공을 오래 잡고 있었으나 효율적으로 공격 공간을 점유하지 못했다. 이라크의 두 줄 수비에 막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전반전 동안 단 3개의 슈팅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이라크는 5개의 슈팅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2골을 뽑아냈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대결에서도 전반전 중반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전 11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16분과 33분 응우옌 딘 박과 팜 뚜언 하이에게 실점하면서 역전 당했다. 다행히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미나미노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전 추가시간에 나카무라 게이토가 역전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가 쐐기포를 작렬하며 4-2로 이겼다.
조 선두를 다투는 이라크와 대결에서 베트남전에 보였던 집중력 부족을 또다시 드러냈다. 이라크 공격수들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밀렸고, 치명적인 공중볼 약점을 다시 보이면서 무너졌다. 후반전에 선수 교체 등으로 대반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본이 이라크에 지고 D조 2위에 16강에 오르면, 한국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수도 있다.
[구보 다케후사(위), 미나미노(중간), 이라크 선수들(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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