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뒤바뀐 승장과 패장의 표정, 김완수 KB 감독과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남긴 말은?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김완수 KB 감독)
“선수들이 오늘처럼 해주길!”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청주 KB 스타즈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만나 77-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6연승에 성공. 시즌 성적은 17승 2패가 됐다.
KB는 경기 초반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활약했다. 거기에 1분 27초만을 뛴 김민정이 4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김애나와 김시온을 제어하지 못했다. 2쿼터에는 5-15런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만 쿼터 막판 박지수를 앞세워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44-40으로 전반을 마쳤다.
KB는 3쿼터 초반 장점인 수비력을 발휘. 상대 득점을 묶으며 점수 차를 빠르게 벌렸다. 공격에서는 강이슬이 외곽 득점을, 박지수가 골밑 득점을 올렸다. 63-5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4쿼터 초반 김민정과 박지수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유지했다. 하지만 상대의 패기에 밀리며 3점 차까지 좁혀졌다.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힘겹게 승리했다.
승리했지만,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이런 경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괜히 그런 말을 해서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웃음) 초반부터 어수선했다. 수비에서 풀지 못했다. 공격에서 풀려고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리고 “우리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실수도 나왔고 하지 말아야 하는 플레이도 나왔다. 그런 것 때문에 안 풀렸다. 우리가 상대의 기를 살려줬다. 오늘 경기로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를 치른 KB다. 연승에도 김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이유. 그러나 신인 성수연에 대해서는 “(성)수연이는 연습 때부터 나쁘지 않았다. (허)예은이 혼자서 다 뛸 수 없어서 오늘 기용했다. 2쿼터에 잘 버텨줬다. 클러치 때도 들어가서 잘해줬다. 오늘 얻은 유일한 수확인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은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한편,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김정은이 결장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했다. 팀의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김애나였다. 1쿼터에만 7점을 기록했다. 거기에 김시온이 내외곽을 움직이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2쿼터에는 양인영의 골밑 득점과 고서연의 외곽 득점을 더하며 한 때 역전까지 이끌었다. 다만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하며 40-4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선전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3쿼터 상대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양인영과 고서연이 득점을 올렸지만,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강이슬에게만 10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4쿼터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분전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 그러나 김애나의 마지막 슈팅이 림을 외면하며 다소 아쉽게 패했다.
패했지만, 경기 후 만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웃으며 “승패 떠나서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해줬다. (웃음) (신)지현이와 (김)정은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너무나도 잘해줬다. 어린 선수들도 그렇고 나머지 선수들도 오늘처럼 해준다면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방심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한 상대로 부딪히며 좋은 경기를 선보인 것 같다. 이런 경기를 하면 계속 박수만 치고 있어도 될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 후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지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계속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지수나 (강)이슬이에게 득점을 내줬다. 그러나 수비를 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원큐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하라고 했다. 바로 한다는 것은 슈팅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동료들에게 빨리 패스해달라는 뜻도 있다. 오늘은 공을 세우지 않고 빠르게 해줬다. 그래서 고른 득점이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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