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中과 국경문제 해결되면 中기업 투자심사 완화"

유창엽 2024. 1. 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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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위 관리가 중국과 국경 문제가 해결되면 4년 전 국경 분쟁지에서 양국군 간 유혈 충돌 이후 취한 대(對)중국 기업 투자 심사요건 강화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와의 국경 문제 해결 절차가 양국 간 정상적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인도 측이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투자 환경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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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유혈충돌에 항의하며 시위하는 인도인들 (보팔[인도] EPA=연합뉴스) 인도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2020년 6월 16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주도 보팔에서 국경 분쟁 지역에서 발생한 인도와 중국국간 유혈 충돌에 항의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태우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고위 관리가 중국과 국경 문제가 해결되면 4년 전 국경 분쟁지에서 양국군 간 유혈 충돌 이후 취한 대(對)중국 기업 투자 심사요건 강화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상공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행사장에서 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국경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 측이 해당 조치 해제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2020년 국경 분쟁지인 북부 라다크에서 자국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을 비롯한 접경국 기업의 인도 투자 심사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싱 차관은 "국경 문제가 안정되면 (인도의) 투자 규정도 변할 수 있다"면서 "일이 잘 풀리면 투자 쪽에서도 우리는 정상적인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제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와의 국경 문제 해결 절차가 양국 간 정상적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인도 측이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투자 환경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경 문제에도 중국은 인도의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해 3월 끝난 2022∼2023 회계연도 양국 간 무역액은 2020년 무력 충돌 이후 32% 늘어난 약 1천140억달러(약 152조원)에 달했다.

약 3천500㎞ 길이의 경계를 맞댄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국경으로 삼은 채 맞서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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