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 찾아가 진료···'농촌 왕진버스' 운영
모지안 앵커>
농촌의 주민들은 병원이 멀어서 제때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는 3월부터는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 300여곳의 농촌 마을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농촌 왕진버스'가 운영됩니다.
보도에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은 약 17%.
농촌 고령화율은 25%로 더욱 높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질병 등을 가진 사람 비율을 뜻하는 유병률도 도시에 비해 농촌이 10%p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관 수는 차이가 큽니다.
시 지역에는 3만3천 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있는 반면 군 지역은 6천 개가 조금 넘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격차가 커지면서 생기는 농촌의 의료 공백 등을 메우고자 정부는 2013년부터 '농업인 행복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농촌 주민을 찾아가 침 시술과 물리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장수사진 촬영과 시력 검사, 돋보기안경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이뤄졌는데 특히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병원에 가기 위해 멀리,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서입니다.
녹취> 이승욱 / 충북 진천 이월면
"(병원 가기가) 어렵죠. 교통도 불편하고 그러니까 버스 다니는 게 아침저녁 두 번밖에 없는 것 같아요. 노인들이 차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녹취> 이준희 / 충북 진천 이월면
"병원은 급해야 가잖아요, 급해야. 진짜 아파야. 은근히 아프면 참고 막 그러는 거야, 시골 사람들은. (농업인 행복버스가) 하나의 큰 도움이 된 거죠."
이에 정부가 올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농촌 지역 60세 이상 주민과 농업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양방·한방 의료서비스와 안과, 치과 검진을 진행합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올해 300여 개 마을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인데요. 농촌 주민 6만여 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을 살리고 농촌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종식 / 충북 진천 이월면
"우리 농민들한테 더 의료혜택이 많이 왔으면 하는 맘입니다."
정부는 2월 말 사업 대상을 선정해 3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송기수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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