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4명 두 자리 득점' 정관장, 삼성 끈질긴 추격 뿌리치고 3연패 탈출
정관장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안양 정관장이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정관장 시즌 전적은 12승 21패다. 이날 경기하지 않았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를 공동 8위로 밀어냈다. 단독 7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로버트 카터(206cm, F)가 맹활약했다. 삼성 추격의 맥을 끊는 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박지훈(184cm, G)도 5반칙 퇴장 전까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배병준(188cm, F)과 최성원(184cm, G) 역시 공격의 첨병으로 나섰다.
1Q. 안양 정관장 25-25 서울 삼성 : 외나무다리
[정관장-삼성 1쿼터 주요 기록] (정관장이 앞)
- 2점 성공률 : 약 36%(4/11)-약 53%(8/15)
- 3점 성공률 : 50%(4/8)-약 33%(2/6)
- 자유투 성공률 : 약 71%(5/7)-100%(3/3)
- 리바운드 : 11(공격 4)-11(공격 3)
- 어시스트 : 7-4
- 벤치 득점 : 0-8
연패에 빠진 9위 팀과 10위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진검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올스타 휴식기 후 첫 경기를 치르는 삼성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코피 코번(210cm, C)은 카터를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승욱(190cm, F)도 공수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선보였다. 3점도 한 방 터트렸다.
정관장은 고른 득점으로 맞섰다. 선발 출전한 선수 다섯이 모두 득점했다. 카터와 이종현(203cm, C)을 중심으로 부지런히 3점 기회를 엿봤다.
1쿼터 막판까지 팽팽했던 흐름에 생채기를 내는 듯했던 팀은 정관장이었다. 배병준과 카터의 연속 3점으로 앞서나갔다. 이종현도 윤성원(196cm, F)과 매치 업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김시래(178cm, G) 플로터와 이스마엘 레인(202cm, F) 바스켓카운트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인은 홀로 긴 시간을 버텨야 하는 카터에게 2번째 반칙을 안기는 성과까지 냈다.
2Q. 안양 정관장 49-37 서울 삼성 : 스플래쉬 브라더스?
[정관장-삼성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정관장이 앞)
- 시작 ~ 종료 4분 1초 전 : 15-4
* 정관장 로버트 카터-배병준, 13점 합작
- 종료 4분 1초 전 ~ 종료 2분 30초 전 : 0-4
- 종료 2분 30초 전 ~ 종료 : 9-6
정관장이 2쿼터 시작 버저와 함께 달아났다. 배병준과 카터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박지훈까지 개인기로 득점, 2쿼터 4분 29초를 남기고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도망갔다.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은 코번만 바라봤다. 2쿼터 시작 후 시도한 야투 13개 중 단 3개만 림을 갈랐다. 코번은 3개 중 2개를 책임졌다. 지원 사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정관장도 코번에 의존하는 삼성을 알고 있었다. 1쿼터와 달리 김상규(201cm, F)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상규는 카터를 도왔다. 더블 팀으로 코번을 코너로 몰았다.
연이어 정관장은 이원석(207cm, C) 파울 트러블로 발생한 미스 매치를 살렸다. 이종현은 집요하게 윤성원을 공략했다. 자연스럽게 주변 선수들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3Q. 안양 정관장 70-57 서울 삼성 : 안정세
[정관장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로버트 카터 : 29분 22초, 25점(2점 : 5/8, 3점 : 3/6, 자유투 : 6/6) 7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득점
- 배병준 : 27분 16초, 16점(2점 : 2/5, 3점 : 4/5)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삼성 3점 성공 개수 : 5개)
- 박지훈 : 23분 26초, 12점(2점 : 3/7, 3점 : 2/3)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정관장이 3쿼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상규 대신 이종현이 더블 팀으로 코번을 괴롭혔다.
코번은 더블 팀에 미숙했다. 불안정한 패스로 위기를 초래했다. 그 대신, 이정현(191cm, G)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자기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정관장이 박지훈을 중심으로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강력한 수비로 코번을 당황하게 한 것도 주효했다.
정관장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별다른 위기 없이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날 대릴 먼로(198cm, F)에게 승리를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
4Q. 안양 정관장 86-77 서울 삼성 : 추격은 당했지만…
[정관장 4라운드 전적]
1. 24.01.02. vs 창원 LG(@안양실내체육관) : 84-80(승)
2. 24.01.0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70-81(패)
3. 24.01.07.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71-83(패)
4. 24.01.17. vs 고양 소노(@고양 소노 아레나) : 86-93(패)
5. 24.01.19. vs 서울 삼성(@안양실내체육관) : 86-77(승)
* 4라운드 2승 3패(홈 : 2승, 원정 3패)
14점 차까지 밀렸던 삼성이 속공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이정현과 최승욱의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원석도 U파울로 획득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10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정관장에 큰 변수가 4쿼터 5분 24초를 남기고 발생했다. 박지훈이 경합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반칙을 범했다. 5번째 반칙이었다.
그럼에도 정관장은 위기 순간마다 추격 흐름을 끊는 득점을 터트렸다. 카터가 코번 수비를 이겨낸 뒤 점퍼에 성공했고, 정준원(193cm, F)도 귀중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기록했다.
정관장의 페이스는 이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떨어졌다. 공수에서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려고 노력했던 정관장이었다.
그러나 정관장의 집중력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무거운 발을 이끌고, 꾸역꾸역 기회를 살렸다.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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