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 "푸틴 방북 날짜 조율 중"

최선희 북한 외무상 방러 때 일정 조율한 듯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앞줄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보스토치니=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자 바로 화답한 것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튀르키예 방문 일정에 관한 질문에 "외교 채널을 통한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날 크렘린궁의 설명은 최 외무상이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최 외무상은 앞서 14~18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답방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회담하기로 합의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