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해산키로…가팔라진 파벌정치 해체

강구열 2024. 1. 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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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 파문과 관련해 최대파벌인 아베파(99명), 5번째 파벌인 니카이파(38명)가 19일 해산을 결정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시다파의 해산 검토 방침을 밝힌 데 이은 것으로 자민당 파벌정치가 해체되는 양상이다.

NHK방송은 "아베파 의원총회가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며 "이후의 대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결과 파벌을 해산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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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 파문과 관련해 최대파벌인 아베파(99명), 5번째 파벌인 니카이파(38명)가 19일 해산을 결정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시다파의 해산 검토 방침을 밝힌 데 이은 것으로 자민당 파벌정치가 해체되는 양상이다. 

아베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30분 가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총회에는 파벌 좌장을 맡고 있는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과 파벌 내 실력자인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시오노야 전 문부과학상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많은 금액을 기재하지 않아 국민들, 당원을 포함한 자민당 관계자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방송은 “아베파 의원총회가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며 “이후의 대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결과 파벌을 해산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자민당 최대파벌인 아베파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파벌 해산을 결정했다. 사진=TBS 화면 캡처
아베파는 이번 비자금 파문의 중심에 서 있다. 시오노야 전 문부과학상을 비롯한 파벌 핵심인사들은 물론 상당수의 소속 의원들이 정치자금 파티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과 자민당 주요 보직에 있는 아베파 의원들을 경질하며 대응에 나섰으나 비난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파벌 내부에서도 해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비자금 조성 관련 수사를 진행해 온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파 소속으로 있다 파문이 불거진 후 자민당을 탈당한  오노 야스타다 의원을 불구속기소하고, 다니가와 야이치 의원을 약식 기소했다.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은 구속 상태다

니카이파도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파벌 해체를 결정했다. 니카이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도쿄 지요다구의 파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파벌 해산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소속 의원들의 양해를 얻었다”고 밝혔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니카이파 전 회계책임자를 불구속기소하고, 니카이 전 간사장의 비서를 약식기소했다. 기시다파의 전 회계책임자도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기시다파 해산 검토 방침이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기시다 총리와 의논을 하거나 조언을 받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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