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피해 커지는 홍콩ELS…가입자들 집단 시위
[앵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이른바 홍콩ELS의 손실이 이달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가입자들은 거리로 나와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를 지적하며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현장검사에 나섰고, 이를 토대로 대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19일 낮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 홍콩 주가연계증권 ELS 가입자 500여명이 모였습니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금융당국의 부실감독 등을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현장음> "불완전판매 인정해라. (인정해라. 인정해라. 인정해라.)"
홍콩ELS가 초고위험 상품인데도 가입 당시 위험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겁니다.
특히 금융사 직원들이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상품 가입을 유도했다고 말합니다.
< A씨 / 홍콩ELS 가입자> "저와 딸은 예금밖에 모르고 펀드 같은 건 절대 하지 않는다고, 안전한 게 맞냐고, 물어보고, 물어보고, 너무나 많이 물어봤습니다."
전 재산을 넣은 고령의 가입자는 피해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삭발도 단행했습니다.
홍콩ELS 만기가 이번 달에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가입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홍콩ELS에서 매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씩 손실이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에는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만기일이 대거 예정돼있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홍콩ELS 손실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자 금융당국도 분주합니다.
금감원은 홍콩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총 12곳에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입자와 금융사 직원도 불러 '삼자대면' 형식으로 민원조사 역시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금감원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 17일)>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그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홍콩ELS #현장검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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