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측근’ 이건태 특보, 성추행 의사 변호 이력 논란

유채연 기자 2024. 1. 19. 2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당 대표 특별보좌역이 병원 직원들을 2년에 걸쳐 성추행한 치과의사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적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특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는 등 대표적인 친명(친이명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경기 부천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이 특보는 과거 성매매 알선 업자, 청소년 강제추행 가해자 등 각종 성범죄 혐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건태 당대표 특별보좌관(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당 대표 특별보좌역이 병원 직원들을 2년에 걸쳐 성추행한 치과의사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적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특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는 등 대표적인 친명(친이명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특보는 동아일보에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헌법상 권리”라며 “대한변협 변호사 윤리장전 제16조 제1항에서 사회적 비난을 이유로 선임을 거부하지 못 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특보는 대구 달성군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A 씨의 변호인을 맡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2021년 9월 A 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통신 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치과에서 근무하는 코디네이터 또는 간호사 등 3명을 대상으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어깨와 머리, 팔뚝 등을 잡거나 만지는 등 2년 동안 16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했다. A 씨는 한 피해자에게는 ‘병원에서 몰래 만지겠다’, ‘안고 만지면 안 되냐’, ‘하고 싶은데 나 은팔찌 하는 거냐’ 등의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 특보가 사이비종교 ‘정도’를 만들어 삭힌 식초물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판매한 윤모 씨의 항소심과 상고심 변호를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경기 부천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이 특보는 과거 성매매 알선 업자, 청소년 강제추행 가해자 등 각종 성범죄 혐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특보는 “지인의 부탁에 따라 선임하여 통상의 변론을 했다. 피고인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사건”이라며 “이런 정치공작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