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민심 달래기?…김포 손들어준 5호선 연장안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어떻게 연장할지 정부가 중재안을 발표했습니다. 2017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인천과 김포가 서로 더 많은 정거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대립하면서 정부가 나섰던 건데요. 정부안이 인천에 정거장 2개를 설치하는 안으로 나오면서 김포는 환영하고 인천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놓은 노선은 인천 경유를 최소화하자는 김포안과 가깝습니다.
인천은 당초 검단 신도시를 U자로 돌아 4개역을 설치하잔 입장이었지만, 이걸 2개로 줄인 겁니다.
그중 인천에 속해있는 불로역은 김포에 속하는 걸로 조정했습니다.
[강희업/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 이용자의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환승체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그다음 경제성이 어느 것이 더 탁월한지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부 중재안대로라면 5호선은 총 25.56km로 늘어나는데, 기존에 인천이 내놓은 것보다는 짧고, 김포시 안보다는 깁니다.
총 사업비는 3조 7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사업비는 두 곳이 나눠서 내고, 5호선 연장 조건인 건설폐기물 처리장 문제도 공동 책임지라고 제안했습니다.
김포시는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환영 메시지를 냈습니다.
[채영득/경기 김포시 장기동 : 김포에서 서울 갈 때 미어터져요. 정말로 반가운 소식이죠. 김포가 서울시가 돼야 한다고 했던 이유가 대부분 교통문제 때문인데…]
반면 인천은 빠지기로 한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모 씨/인천 원당동 : 오늘 발표난 거 보니까 이게 말이 되냐고요. 김포는 역을 7개 갖고 가고 검단은 2개만 주고. 도대체가 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가 이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김포의 서울 편입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란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주민 의견 수렴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홍빛누리]
◆ 관련 기사
총선 전 물 건너간 '김포 서울편입'…'첫 관문' 주민투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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