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최대파벌 아베파, ‘비자금 스캔들’에 해산 방침 결정”

‘비자금 스캔들’로 수사를 받은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오늘(19일) 파벌 해산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이런 결정은 자민당 파벌 중 가장 많은 비자금을 조성해 회계 책임자가 불구속 기소되면서 파벌 책임론이 갈수록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정치자금 6억 7,503만 엔, 한화 약 61억 원을 보고서나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아베파 회계 책임자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아베파는 소속 의원 98명을 보유한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2000년 이후 모리 요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등 4명의 총리를 배출했습니다.

한편 자민당 네번째 파벌인 기시다파 회장을 지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오늘 오전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기시다파를 해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다섯번째 파벌인 니카이파도 파벌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의 주요 6개 파벌 중 아소파와 모테기파, 모리야마파를 제외한 3개 파벌이 해산하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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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