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은 '날개'‥중산층에서 멀어지는 내 집 마련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서 집값은 하락세지만, 신축 아파트는 기록적인 분양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대부분 폐지한 게 영향이 컸는데, 집값이 중산층도 접근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이 되면서 청약통장이 사실상 쓸모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음 주 청약 신청을 앞둔 서울 광진구의 한 신축 아파트.
한강이 보이는 입지에, 세대별 전용 승강기와 차고까지 있습니다.
초고급을 표방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1억 1천5백만 원.
종전 최고가인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두 배에 달합니다.
[시행사 관계자] "고급 주택 중에서도 상품성을 최대한 높이다 보니까 (공사비가) 웬만한 재건축 아파트의 두 배는 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해 말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연초보다 17.3% 급등했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불가피한 요인 때문이라는 게 건설업계 입장이지만 정부가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대거 해제하면서, 말 그대로 고삐가 풀렸습니다.
[권일/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정부에서 서울 강남3구하고 용산 제외하고는 규제지역을 해제시켰단 말이죠. 연초보다 하반기 분양했던 물량들이 평당 몇천만 원씩 올라가는 상황도…"
비싼 분양가에 미분양 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동작구와 동대문구의 아파트는 전용면적 85제곱미터 분양가가 11억 원에서 13억 원대까지 찍으면서 1차 미분양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공사가 끝난 후에도 분양에 실패한 악성 미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47% 늘었습니다.
높은 분양가에 이자까지 올라, 자금 마련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내 집 마련 필수품으로 불리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남아있는 서울 강남권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지역은 우리나라 중산층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지가 좋은 미분양 물량은 대출이 필요없는 자산가들의 이른바 '줍줍' 대상이 됩니다.
지난해 말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18개월 연속 줄면서 1년 전보다 77만 명 감소했습니다. (자료: 한국부동산원)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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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민경태
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414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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