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3% “한국에 친밀감”...중국엔 87%가 “친밀감 못 느껴”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1. 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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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 10명 중 8명~9명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대조적 이었다.

반면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일본인 비율은 86.7%(직전 조사 대비 4.9%포인트 증가)로 역대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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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日내각부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발표
“한일 관계 양호” 응답 46%…1년 새 18%P↑
외무성 및 현지언론 “정상 간 관계 및 한류 영향”
대중 감정은 역대 최저…“수산물 수입금지 영향”
러시아 친밀감도 4% 역대 최저 “우크라戰 영향”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일본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 10명 중 8명~9명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대조적 이었다.

19일 일본 내각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응답자의 52.8%가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시행된 직전 조사(45.9%)보다 6.9% 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2019년(26.7%)과 비교하면 25%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 는 비율은 53.7%에서 46.4%로 직전 조사 대비 7.3% 포인트 줄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는 응답 비율도 46.1%로 직전 조사(28.3%)보다 17.8% 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한일 관계가 “양호하지 않다”는 응답은 67.3%에서 49.8%로 17.5% 포인트 급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작년 3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에 합의해 관계 개선이 진행된 것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개선 된 양국 관계가 반영됐고 K-팝 등 한류 유행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5.1%포인트 증가한 73.1%였다.

한편,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라고 응답한 일본인 비율은 12.7%(직전 조사 대비 5.1%포인트 감소)로 관련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였다. 반면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일본인 비율은 86.7%(직전 조사 대비 4.9%포인트 증가)로 역대 최고치였다.

중일 관계가 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8.2%(직전 대비 5.3%포인트 감소)로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인들의 대(對)중국 감정이 악화된 원인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에 따른 자국산 수산물의 금수조치 영향을 거론했다.

러시아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일본인 비율도 4.1%로 역대 조사중 가장 낮았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93.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북방 영토 문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매년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 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7일∼10월 15일 18세 이상 일본 국민 1649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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