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에 "국민 눈높이" 강조…한동훈, 연이틀 '공감' 드러내

강희연 기자 2024. 1. 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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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과 대응 차별화 가능성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치 공작' 강조
[앵커]

오늘(19일)도 국민의힘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어제 본질은 정치 공작이라면서도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이 있었다"고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우려를 나타낸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 방문 일정에도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 넘게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전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은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습니다.

자신과 대통령실 간의 갈등설에 선을 그으면서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니까요,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한 위원장이 김 여사 관련 여러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 안팎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에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연이틀 공감의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규명해야 한단 목소리가 몰래카메라를 사용한 취재윤리 위반 규명을 요구하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이 '악법'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는 달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내에선 오늘도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특검법과 달리 우리 국민들에게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공당이라는 여당에서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는 것은 저는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치 공작'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질을 간과하고 얘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하는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고…]

한 위원장은 당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내홍으로 비춰지는 걸 경계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당의 의견을 모아가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제 목소리하고 윤재옥 원내대표님의 목소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은 당의 일을 하고,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일을 하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모든 선물은 규정에 따라 관리, 보관되는데 김 여사가 실제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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