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 인천에 두 번만 세운다…김포 '수용'·인천 '반발'

2024. 1. 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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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포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하기로 악명이 높죠. 출퇴근 혼잡을 분산 시키기 위해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정부 조정안이 발표됐습니다. 검단에 정류장 두 곳을 설치하고, 김포 감정동을 경계정거장으로 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김포시 손을 들어준 것이어서 인천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연결하는 김포골드라인은하루평균 7만7000명이 이용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최대 200%로 말 그대로 지옥철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50여일 동안은 하루 평균 2.6명의 호흡 곤란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5호선 연장 요구가 컸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서로 다른 노선을 주장해왔습니다.

인천은 검단 신도시에 3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노선안을 주장했고, 김포 주민들은 인천시 안은 출퇴근 시간이 늘어난다며 검단에 1개의 역만 설치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연장 노선을 둘러싼 두 지자체의 갈등으로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양측 입장을 반영한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조정안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정거장 2개를 설치하고, 김포와 인천 경계에 있는 김포 감정동에 정거장을 두는 겁니다.

▶ 인터뷰 : 강희업 /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 "이번 조정안이 각 지자체별로 완벽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저희가 큰 줄기는 잡았다고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김포 주민들은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인천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서형배 / 경기 김포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 "다툼은 이쯤에서 그만하고…이번 중재안으로 예타 면제를 받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 인터뷰 : 주경숙 /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 - "굉장히 실망감이 크고, 실망감을 넘어서 지금 분노감이 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5월쯤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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