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고종욱→김선빈→최형우→크로우→서건창→네일→KIA 숨 가빴던 심재학의 시간, 이제 ‘진짜 시작’

김진성 기자 2024. 1. 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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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과 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군의 비FA 다년계약부터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까지. 숨 가빴던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의 시간이었다.

단장의 시간이 끝나간다. 엄밀히 말은 안 된다. 2월 스프링캠프가 개막해도 단장은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보완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2월부터 감독의 시간이 재개되면 단장은 한 발 뒤로 물러난다. 작년 10월부터 전면에 나선 심재학 단장의 첫 오프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계약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은 작년 5월에 KIA 프런트 수장에 취임했다. 전임 단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1년 전 오프시즌 막판 갑작스럽게 해임됐고, 심재학 단장은 갑작스럽게 김종국 감독과 손을 잡았다. 업무파악이 끝나자마자 외국인 투수 이슈가 떠올랐다. KIA는 작년 5월 말부터 6월까지 페이스가 저조했고,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이었다.

결국 심재학 단장은 외국인투수 둘을 모두 바꿨다. 마리오 산체스와 다시 데려온 토마스 파노니 모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한계를 드러냈다. 단, 두 사람의 실패를 심재학 단장의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선수를 잘 뽑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된다.

심재학 단장은 7월 초 김태군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포수 문제를 마침내 해결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기 직전 3년 25억원 연장계약에 성공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외국인투수 전담 스카우팀을 꾸려 자신의 직속에 뒀다. 보류권이 있던 파노니마저 떠나면서 외국인투수 2명 모두 신규로 뽑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결국 100만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윌 크로우에 이날 영입한 제임스 네일로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크로우는 신규 외국인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치의 베팅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구위형 우완으로서 터지면 KBO리그를 지배할만한 투수라는 평가가 있다. 네일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5만달러를 제시했다며 이례적으로 밝히면서, 일종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FA 고종욱과 김선빈에 최형우의 비FA 다년계약까지 무사히 마무리했다. 김선빈의 경우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심재학 단장은 3년 30억원에 타결을 이끌어내며 전력공백을 막았다.

여기에 방출자 시장 최대어 서건창까지 깜짝 영입했다. 심재학 단장이 넥센 타격코치 시절 제자라는 인연이 있다. 그러나 이 영입은 심재학 단장이 직접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팀장급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자 영입을 지휘하며 1억2000만원, 가성비 계약을 이끌었다.

김태군 연장계약부터 오프시즌 업무가 시작됐다고 보면, 김태군, 고종욱, 김선빈, 최형우, 크로우, 서건창, 네일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소크타테스 브리토 재계약까지 들어가긴 해야 한다. 눈에 띄는 건 김태군, 고종욱을 제외한 5명의 선수 영입이 모두 1월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숨 가빴던 3개월이었다. 이 영입에 대한 성패는 2024시즌을 치러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영입들이 2024시즌에 어떤 방향이든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수들은 30일에 출국, 호주 캔버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024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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